한때 사진에 미쳐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카메라에 관심가지기 시작하기전인 2000년...작은 똑딱이로 시작해서 입대하기 전까지 내 취미이자 특기는 사진이었다.. 시간이 나면 혼자서 사진찍으러 다니는것을 즐겼고, 많은 사진을 찍었다..당시 그 중심을 잡지못해서 사진때문에 나의 일상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 많이 생겨났다..그래서 잠시 손을 놓았다..
어제 그동안 생각만 하던 카메라를 다시 샀다.. 어찌보면 충동구매이고, 어찌보면 심사숙고한 결정이다.. 아직 사진찍으러 다닐만큼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심을 흔들리지 않고 취미로 즐길수 있는 자신이 있기에...
한 동안은 손에 익히느라 좀 가지고 놀아야될듯 싶다..다시 찾은 나의 즐거움...이 즐거움을 계속해서 즐거움으로 간직하고 싶다...
조금전에 학교 정문앞에서 등록금문제로 학생들이 작은 모임을 하는것을 10분정도 서서 지켜 보았다..며칠전에는 어린 여대생들이 삭발을 하더니, 오늘은 추운날씨에 강자(?)를 상대로 한 그들의 행동에 작은 박수를 보낸다...힘들게 지내는 생활들을 울먹이며 얘기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등록금 걱정없이 학교다니고, 지금도 철없이 다시 공부하고 있는 내가 부끄럽고 감사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하련다..
나는 한번도 그렇게 살아본적이 없는 삶을 20대 초반의 그들이 거침없이 얘기하는것을 보며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자본주의 사회, 빈부의 차이 등등의 얘기는 다 접어두더라도 우리의 친구, 후배, 선배의 얘기를 마치 그들만의 얘기인것처럼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안의 구성원들..어쩌다 이렇게 되었을지...나 또한 그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이 아니기에 어쩌면 무관심하게 바라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가진 짧은 생각은 의료와 교육에서 만큼은 빈부의 차가 그대로 적용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최소한의 보장이 아닌 혜택을 받는 그 순간만큼은 "돈"이라는 굴레에서 좀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이것이 정부의 탓만은 아닐듯...
시급 5천원씩 받는 알바를 빠질 수는 없어서 일을 하고 행사에 참석했다는 여학생의 울분에 손내밀지는 못하더라도 커피 마시며 "구경"만 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를 느낄 수 있는것이 아닐까...
남들은 어찌되던지 나만 한명이라도 더 제치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교육, 그런 교육을 잘 이수한 사람이 잘나가는 사회,,교육문제는 정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는지 모르는 분야일듯 싶다..정부에서 일주일만에 발표하는 대책으로 절대 개선될수 없는, 정말 긴 안목으로 제대로 뜯어고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밤, 추운곳에서 그 동안의 고생을 토해내던 그 학생들이 나중에 꼭 잘되길 바란다...그리고 훗날 오늘의 이 경험을 단순히 "추억"으로 기억하지만을 않기를...
댓글을 달아 주세요